대학교 부서와 하는 일

대학교 행정의 꽃, '교무처'는 무슨 일을 할까?

교무처의 핵심 업무와 2026년 더욱 중요해진 이유를 알아봅니다.

2026-01-06·6분 읽기
대학교 행정의 꽃, '교무처'는 무슨 일을 할까?

안녕하세요, 다루하루TV입니다!

오늘은 대학교 교직원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대학교의 핵심 부서와 하는 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내가 지원하고 일하게 될 부서가 어떤 업무를 하는지 미리 파악하고 있다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거나 면접을 볼 때 훨씬 큰 도움이 되겠죠? 대학교에는 정말 다양한 부서가 있지만, 오늘은 그중에서도 '대학 행정의 꽃'이라 불리는 교무처에 대해 완벽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교무처란?

교무처는 일반적인 기업 조직에는 없고 오직 '학교'라는 조직에만 존재하는 특수한 부서입니다. 학교의 주목적인 수업 관리부터 학생들의 변동 사항(휴학 등), 그리고 교수님들의 인사까지 담당하는 곳이죠.

쉽게 말해, 대학교라는 조직이 '교육기관'으로서 제대로 기능하도록 만드는 핵심 엔진이 바로 교무처입니다. 기획처가 대학의 '브레인'이라면, 교무처는 대학 교육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무처의 업무는 크게 ①교원(교수) 관리, ②수업 관리, ③학적 관리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2. 교무처의 핵심 업무 3가지

① 교원 관리 업무

대학교에는 연구와 강의를 담당하시는 교수님들이 계십니다. 교원 관리 업무는 바로 이 교수님들과 관련된 모든 인사 사항을 처리하는 일입니다.

주요 업무: 교수 채용, 승진, 재임용, 정년 보장, 징계, 업적 관리, 연구년(안식년) 관리, 겸직 허가 등

특징: 전임 교수뿐만 아니라 겸임, 초빙, 명예, 석좌, 시간강사 등 관리해야 할 인원이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중규모 대학 기준 수백 명 단위). 업무 중요도가 높고 실수가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신입보다는 경험이 많은 숙련된 직원이 배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교수 채용 과정은 매우 민감합니다. 공정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교육부 규정과 학교 정관을 완벽하게 준수해야 하며, 한 번의 실수가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수 업적 평가는 승진과 재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평가 자료를 취합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높은 정확성이 요구됩니다.

교원 인사는 단순 행정 업무가 아니라 대학의 학문적 수준과 직결되는 전략적 업무이기도 합니다. 어떤 분야의 교수를 채용하느냐가 그 대학의 학문적 정체성을 결정하기 때문이죠.

② 수업 관리 업무

대학교는 정규 학기와 계절 학기를 통해 1년 내내 수업이 진행됩니다. 수백, 수천 개의 강의가 충돌 없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총괄하는 역할입니다.

주요 업무: 강의 시간표 편성, 강의실 배정, 수강신청 시스템 관리, 수강정정 처리, 휴강/보강 관리, 출결 시스템 관리, 강의평가 운영 (작은 학교의 경우 성적 처리까지 병행)

특징: 학교의 메인 활동인 '수업'을 담당하므로 타 부서와의 협조가 필수적이며, 수강신청 시즌 등에는 민원이 가장 많은 부서 중 하나입니다.

수업 관리 업무는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예를 들어 시간표를 짤 때는 단순히 빈 시간에 강의를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학년 필수과목끼리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해야 하고, 같은 교수님이 하루에 너무 많은 강의를 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하며, 강의실 규모도 수강 인원에 맞춰야 합니다. 하나의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모든 조건을 고려해 최적의 시간표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수강신청 기간에는 시스템이 다운되지 않도록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수강신청 오류나 학생들의 문의에 즉각 대응해야 합니다. 특히 인기 강좌에 학생이 몰릴 때는 분반을 추가로 개설해야 하는지, 어떻게 공정하게 선착순을 처리할지 등의 문제도 신속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온라인 수업, 하이브리드 수업 등 다양한 수업 방식이 도입되면서 이를 관리하는 업무도 추가되었습니다. LMS(학습관리시스템) 운영, 동영상 강의 업로드 지원 등 디지털 역량도 함께 요구되는 추세입니다.

③ 학적 관리 업무

학생이 입학해서 졸업할 때까지의 모든 '신분 변동'을 관리하는 업무입니다.

주요 업무: 휴학(일반휴학, 군휴학, 임신·출산·육아휴학 등), 복학, 자퇴, 제적, 재입학, 전과, 복수전공·부전공·연계전공 신청, 졸업 사정, 학위 수여, 각종 증명서 발급 등

특징: 학생들의 학적 기록을 꼼꼼하게 관리하여 4년 동안(혹은 그 이상) 문제없이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학적 관리는 한 명 한 명의 학생이 대학 생활을 시작해서 마칠 때까지의 전 과정을 추적하고 기록하는 일입니다. 학생이 제때 복학했는지, 수업연한(최대 재학 기간)을 초과하지 않았는지, 졸업요건을 충족했는지 등을 세심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특히 졸업 사정 시즌에는 수백, 수천 명의 졸업예정자들이 학점, 전공 이수, 졸업논문, 외국어 인증 등 복잡한 졸업요건을 모두 충족했는지 일일이 확인해야 합니다. 한 명이라도 누락되면 그 학생은 졸업을 못하게 되므로, 엄청난 책임감이 요구되는 업무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복수전공, 마이크로전공, 융합전공 등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학위과정이 다양해지면서 학적 관리의 복잡도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같은 학생이라도 A전공 주전공, B전공 복수전공을 하면서 C 마이크로전공까지 이수하는 경우, 각각의 요건을 모두 별도로 관리해야 하죠.

💡 여기서 잠깐! '교무위원회'란?

직원이 직접 의사결정을 하지는 않지만, 교무처에서 근무하게 되면 '교무위원회' 회의 준비를 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역할: 대학교 내 최고의 심의·의결 기구 (국가의 '국무회의'와 비슷)

학교의 중요한 정책과 사항들을 심의하고 총장님이 결정하는 중요한 회의체입니다. 학칙 개정, 학과 신설·폐지, 등록금 책정, 교원 인사, 학사 제도 변경 등 학교 운영의 핵심 사안들이 이 회의를 거쳐 결정됩니다.

교무처 직원은 이 회의를 위한 안건 작성, 자료 준비, 회의록 작성 등을 담당하게 됩니다. 학교의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는 위치이기도 하죠.

3. 교무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

최근 들어 교무처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구조조정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전국적으로 학과 통폐합과 학교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있고, AI 시대에 맞춰 학과의 재편성과 신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교무처와 기획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학과 통폐합은 단순히 간판을 바꾸는 일이 아닙니다. 교육과정 재편성, 교원 재배치, 학생 학적 이관, 졸업요건 조정 등 복잡하고 섬세한 행정 처리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A학과와 B학과가 합쳐져 C학과가 되면, 기존 재학생들은 어느 학과 소속이 되는지, 졸업장에는 어떤 학과명이 표기되는지, 필수과목은 어떻게 조정되는지 등 수많은 세부 사항을 결정하고 처리해야 합니다.

AI 시대의 학사 혁신

또한 신산업 분야에 맞춘 융합전공이나 마이크로전공 신설도 교육부 승인부터 교육과정 설계까지 교무처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영역입니다. 단순히 "AI융합학과를 만들자"고 결정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과목을 개설할지, 몇 학점으로 구성할지, 어떤 교수님이 강의를 맡을지, 실습실은 어떻게 구축할지 등을 구체적으로 설계해야 합니다.

업무 난도와 업무량의 급증

이에 따라 교무처 직원들의 업무 난도와 업무량이 상당히 증가한 상황입니다. 과거에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반복적으로 처리하던 업무들이, 이제는 새로운 정책을 기획하고 여러 부서 간 조율을 이끌어내야 하는 전략적 업무로 변화하고 있죠.

단순한 행정 처리를 넘어 대학의 생존과 직결된 구조개혁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만큼 교무처 직원에게는 높은 전문성과 문제해결 능력, 그리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역량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4. 교무처에서 일하려면?

필요한 역량

  • 꼼꼼함과 정확성: 학생과 교수의 중요한 기록을 다루는 만큼 실수가 허용되지 않습니다.
  • 법규 이해 능력: 고등교육법, 학칙, 교육부 지침 등을 정확히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소통 능력: 학생, 교수, 타 부서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민원을 처리해야 합니다.
  • 문서 작성 능력: 각종 보고서, 안건, 규정 등 공식 문서를 작성하는 일이 많습니다.
  • 변화 대응력: 교육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새로운 제도와 시스템에 빠르게 적응해야 합니다.

교무처의 장단점

장점: 대학의 핵심 업무를 담당하므로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고, 학생과 교수를 직접 도우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대학 행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커리어 발전에 유리합니다.

단점: 학기 초와 졸업 시즌에는 업무 강도가 매우 높고, 민원 대응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환경에서 오는 심리적 부담도 상당합니다.

마치며

정리하자면, 교무처는 교원(교수님), 수업, 학적을 관리하고 학교의 중요한 의사결정 기구인 교무위원회를 지원하는 부서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대학 구조조정과 학사 개편의 최전선에서 대학의 미래를 실질적으로 만들어가는 핵심 부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교무처는 업무 강도가 높고 책임감이 요구되는 만큼, 대학 행정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최고의 부서이기도 합니다. '대학 행정의 꽃'이라는 수식어가 괜히 붙은 것이 아니죠.

오늘 포스팅이 교직원을 꿈꾸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다음 포스팅에서는 학생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학생처'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관련 영상

관련 글